약 한달전인가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 길에 은행카드로 계산할 일이 있었다. (한국에서 문제시 되는 카드가 아니라 은행현금카드임)
계산대에 앉은 아줌마는 내게 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했다.
나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하였으나, 아줌마는 비밀번호가 틀렸다고 한다.
곰곰히 생각한 나는 다시 한번 다른 번호를 입력했다.
결과는 역시 실패...

은행카드는 보안상 3번 잘못입력하면 사용을 할 수 없다.
나는 내 카드는 지갑에 넣고 아내에게 카드를 달라고 하여 아내카드로 지불했다.

- 내이름으로 등록된 은행지로통장에서 두장의 카드를 발급해 주며, 각각의 카드는 다른 비밀번호를 가지고 있다. 아내는 잊지않도록 카드 뒷편에 한글로 자그막하게 비밀번호를 적어두었기에 항상 안전(?)하다.

그리고는 약 한달정도 흘러 2004년 5월 25일
아내가 한국에 가므로 약간의 돈과 또한 내가 생활할 돈을 찾기위하여 은행에 갔다.
은행에 가서 현금자동지급기에 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넣었다. (물론 지난번 두번 틀렸을 때와는 다른 비밀번호를...)
하지만 이번에도 비밀번호는 틀렸다는 멧세지가 나오며, 이제 3번 틀렸으므로 은행 직원에게 가서 상담하라고 나왔다.

나는 은행 직원을 만나서 내 비밀번호를 모르니 좀 가르쳐달라고 했다.
하지만 직원은 이 카드의 비밀번호는 은행에서도 가지고 있지 않고, 오로지 내가 이 카드를 받았을 때에 같이 받은 종이에만 적혀있다고 했다.

비밀번호가 생각나면 다시 카드에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도록 조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나, 영 모른다면 8유로의 수수료를 내고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아야 된다고 했다.
또한 내 카드를 은행 창구에 내면 비밀번호를 입력안해도 돈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 경우에는 카드 뒷면의 싸인으로 확인한다)

나는 일단 필요한 돈을 찾고는 집으로 왔다.
혹시라도 생각날 지 모를 카드 비밀번호가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아내가 샤론이와 함께 한국으로 출국한 다음날
나는 오전연습을 위하여 극장으로 출근하였다.

1시간 30분동안 합창 연습을 한 후에는 합창단원 전체회의가 있어서 참석한 후 집으로 오는 길에 은행에 들렀다.
문득 카드 비밀번호라고 생각되는 숫자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은행직원에게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고는 다시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였다.
직원은 내 신분증을 가지고 와야한다고 하였으나, 내가 운전면허증 밖에 없다고 하고는, 한번 봐달라고 하니, 한번만 봐준다고 하면서 다시 카드번호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해주고는 현금자동지급기에 가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돈을 찾을 수 있는지 시험해보라고 하였다.

현금자동지급기에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과연 내가 생각한 번호가 맞을까하며 기다렸다.

지지직.. 지지직...
현금자동지급기가 작동하는 소리가 나더니 돈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한 비밀번호가 맞았던 것이다.

나는 직원에게 가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어딘가엔가 비밀번호를 적어놔야할까보다. ^^






- 오마니(221.142.67.202) 앞으로는 모든것을 자신감만 가지지말고 무었이든지 확실하게 다른곳에 적어놓아라 2004-05-30 22:39:16
- 석찬일(217.82.121.93) 넹 --;;; 2004-05-31 01:04:27
- 마누라(221.142.67.202) 정말 다행이네...내가 없는 틈을 타 괜한 물건 ( 예를들면 컴퓨터 용품같은것)사지 않도록... 2004-06-02 00:07:07
- 석찬일(217.93.33.161) 응 --;;; 2004-06-15 19: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