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앙~ 으앙~"
어젯밤에 잠을 잘 자던 샤론이가 깨어나서 운다.
우유도 줘보고, 쥬스도 줘보고 하였지만, 샤론이는 막무가내로 운다. 그래서 살펴보니, 샤론이의 기저귀는 물론, 보디와 바지까지 흠뻑 젖어있었다.
워낙 물을 많이 마시는 샤론이는 저녁 일찍 잠잘때 기저귀를 갈아줘도 밤새 싸는 오줌양이 보통이 아니어서 기저귀가 넘치기 일수인 것이다.

잠은 오는데 옷이 축축해서 기분이 찝찝해서 짜증이 극에 달한 샤론이의 몸을 힘으로 제압하고는 바지를 벗기고는 보디를 풀어서 기저귀를 일단 벗겨냈다.
하지만 바지를 벗길 때부터 "바지~, 바지~"하면서 우는 샤론이는, 기저귀를 벗기자 더 이상 통제불능 상태가 되었고, 바로 조금전까지 바지를 찾던 소리가 바뀌어, "기저귀~, 기저귀~"하면서 곡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새로 채우려고 했던 기저귀를 샤론이에게 주고, 새로 기저귀 하나 더 가져왔으나, 그 기저귀마저 샤론이에게 뺐기고 말았다.
양손이 기저귀 하나씩을 든 샤론이는 이제는 울면서, "쥬스~, 쥬스~" 라고 하더니, 잠시 후에는 "우유~, 우유~"라고 소리치는 것이었다.

쥬스와 우유를 번갈아 물리면서, 또 한편으로는 안아서 달래주는 아내의 모습은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한편의 드라마였으며, 어쩌다가 샤론이가 쥬스와 우유에 한눈을 판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저귀 하나를 다시 우리의 수중에 넣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기저귀를 채우려니 샤론이가 워낙 거세게 울어서, 그냥 기저귀도 못채우고, 물론 바지도 못 입히고, 그냥 아랫도리를 자유롭게 해 놓은 상태에서 재우기로 하였다.

자다가 샤론이가 오줌을 살 것이라는 것은 뻔한 사실, 우리는 샤론이 침대에 있던 방수카바를 벗겨서 샤론이가 위치한 곳(우리침대의 가운데)에 깔고는 잠을 청했다.

샤론이는 몸에 열이 많은지, 자다가 보면 항상 이불을 차버리던지, 아니면 이불을 깔고 잔다. 어젯밤도 예외가 아니어서, 샤론이는 우리가 덮고 자는 이불 위에서 실례를 한 것이다.

그래서 아내에게 한소리를 얻어먹은 샤론이는 다시 자기 침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