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샤론이를 위해서 사준 자동차용 의자에 앉기 싫어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고심하던 중, 샤론이 몸에 비해서 의자가 조금 작아져서 샤론이가 불편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까지 샤론이가 사용해 온 의자는 유아용 의자로 0세에서 3세정도 사용하는 의자였다.
만 세살이 다 되어가는 샤론이가 불편해 하는 것도 어느정도 수긍가는 일이었다.

우리는 좀 더 큰 의자를 사 줘야 겠다고 생각하며, 어디 싸고 좋은 물건 나오는 곳이 없나 몇달전부터 살펴보았다.
이제 우리가 사야할 샤론이 의자는 세살부터 열두살까지(16kg-32kg) 사용할 것이다.
그러던 중 신문과 함께 배달되어 온 유아용품 전문점의 광고지는 우리로 하여금 바로 집을 나서 유아용품점으로 향하게 했다.
원래 세일이라는 것이 묘해서 세일 시작한 지 며칠 후에 가면 다 팔리고 없는 지라, 우리는 바삐 서둘러 집을 나서서 실물은 과연 어떠한가 보러 나간 것이다.
자동차 의자있는 곳에 가서 두리번거려 보았으나, 광고지에 나와있는 모델은 찾을 수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다 팔린 것일까...

"여보, 이쪽에 있어요."
저쪽 한편에서 아내가 날 불렀다.
평소 물건을 잘 찾지 못하는 나와, 구석구석 물건을 잘 찾는 아내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라 말할 수 있으리라.
실물을 보니 나도 마음에 들었으며, 특히나 샤론이가 마음에 들어했다.
"샤론아, 이 의자에 한번 앉아봐~"
샤론이는 그 의자가 마냥 좋은지 곧잘 앉았으며, 우리에게 의미 심장한 말을 했다.
"이 의자, 샤론이꺼야~"
그 말은 곧 현실로 이루어졌으며, 우리가 유아용품점 문밖을 나설 때에 샤론이가 찜했던 의자가 내손에 들려있었다.






- 할머니(221.142.67.202) 샤론아 자동차의자 산것 축하한다 그동안 많이 불편했겠구나 잘 타고다녀라 아녕 2004-04-14 01:3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