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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토끼 블랙키는 말썽꾸러기이다.

틈만 나면 잔디를 뜯어먹으면서 놀라고 만들어 준 울타리를 뛰어넘어서 바깥 세상을 구경하곤 한다.

약간 헐거워진 울타리를 넘어가거나 울타리 아랫부분을 코끝으로 들어올려서 나가기도 한다.

 

벌써 몇 번이나 이웃 사람들이 밖에서 배회하는 블랙키를 발견한 후 안고 우리집으로 와서 건네주곤 했다.

 

약 한 달 전에는 우리 가족들이 정원에서 정원손질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새 블랙키가 집을 나가서 없어졌다.

우리 가족 세사람 모두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블랙키를 찾아다녔다.

샤론이는 하나님께 블랙키를 찾아달라고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기도에 응답하셨다.

 

그 후, 우리는 좀 더 블랙키를 더 잘 보살펴주게 되었고, 잠시라도 자리를 비워야 할 때에는 블랙키 집안에 잘 넣어준 후 자리를 뜨곤 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은연 중에 스트레스로 와닿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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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2013년 6월 1일

며칠 전 퇴근할 때 누군가 버려둔 침대 아랫부분에 들어가는 나무(일명 갈비뼈)를 집에 가져와 두었는데, 이 나무들을 이용해서 블랙키의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집에 있는 나무조각과 잘 짜맞추어서 비교적 튼튼한 놀이터를 만들었다.

이제는 우리가 장을 보러 갈 때에도 걱정하지 않고 블랙키가 놀이터에서 뛰어 놀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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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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