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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전 샤론이는 필통 지퍼(?)가 고장났다고 했다.

그 때 우리는 실력을 발휘해서 샤론이 필통 지퍼 부분을 약간 뜯어내어서 응급조치를 취하여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과정에서 필통에 약간의 상처가 생겼지만, 그래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리고 나서 한 달 정도 시간이 흘렀다.

샤론이는 또 다시 필통 지퍼가 고장났다고 했다.

 

지난번에 어렵게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는데, 또 고장나다니...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던 중, 아내는 문득 무슨 생각이 났는지 영수증 함을 뒤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아내는 가방 영수증을 찾아내었다.

 

샤론이의 책가방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샀는데, 그 때 필통도 함께 들어있는 모델로 샀다.

아내가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3년 보증이라고 했다.

 

아직 샤론이가 가방을 산 지 2년이 조금 더 지난 시점이기에 보증받기로 했다.

 

나는 가방을 산 인터넷 쇼핑몰에 전화를 해서 사정을 이야기했다.

아직 3년이 안 지났으니 보증된다고 했다.

 

나는 그 가게에서 알려준 주소로 샤론이 필통을 우편으로 보냈다

그 때가 11월 3일이었다.

 

그리고 오늘 11월 9일

우편으로 샤론이 필통이 돌아왔다.

 

포장을 뜯어보니 샤론이가 샤용하던 헌 필통에서 지퍼를 고쳐서 보내준 것이 아니라, 새 필통으로 보내왔다.

게다가 원래 살 때에는 안 들어있던 연필들도 들어있었다.

 

"아니, 우리가 산 모델에는 필통 안에는 이런 연필이 없었는데..."

필통 케이스는 똑 같은데, 안에 연필 등이 들어있는 모델을 보내준 것이다.

일주일 정도 필통을 못 사용해서 불편한 점이 있으리라 고려하여서 더 좋은 모델을 보내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기분이 무척 좋았다.

 

학교에서 돌아와서 새로운 필통을 보고 기뻐할 샤론이 모습이 눈에 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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