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우리집 우편함을 살펴보니, 노란색의 자그마한 봉투가 하나 보였다.

'자형이 내게 보낸 시디인가보군'

올 여름 캐나다 뱅쿠버에 있는 자형 집을 방문중이신 부모님과 함께 미국과 멕시코 여행을 다녀왔다고 들었는데,
그 때 찍은 사진들을 텍스트와 배경음악과 함께 잘 편집하여 한편의 드라마를 완성한 자형이 독일에 있는 내게도 그 여행의 감동을 함께하고자 보내주신 시디이다.

며칠전 멧신저로  파일 전송을 시도해 보았으나, 느린 회선의 한계(?)에 부딪쳐서 결국 자형이 우편으로 보내셨다.

파일의 크기는 거의 130MB에 달하는 동영상 파일으로 내 홈피에 바로 올릴 수 없어, 결국 화질과 음질을 마구 떨어뜨려서 결국 홈피 관리자 모드에서 올릴 수 있는 한계치 10MB 에 근접한 크기로 조금 전 비디오 게시판에 올렸다.

편집도 할 겸, 여행기도 관람할 겸해서 본 동영상은 내가 바로 그 여행지에 함께 있는 듯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으며, 아주 어릴때 본 후 이제까지 사진 몇 장으로 밖에 볼 수 없었던 조카들의 훌쩍 커버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간간히 자형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인격(?)에도 왠지 정이 갔다. ^^

사실 올 여름 왠만하면 우리가족도 캐나다로 가서 부모님과 자형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하였으나, 경제적 압박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가지못했기에 아쉬움이 더 남는다고나 할까...

내년쯤 이곳 독일로 부모님을 모셔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라며, 또한 자형 가족과도 빠른 시일내에 만나게 되길 바라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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