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말...

 

하얀 눈이 계속 내립니다.

혹자는 지난 겨울의 악몽(?!)이 떠오른다고도 합니다.

지난 겨울처럼 하염없이 눈이 계속해서 많이 내린다면...

솔직히 말해서 좋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에는 눈으로 덮힌 세상이 아름다와 보이며

왠지 제 마음도 깨끗해지는 듯 합니다.

 

우리집 욕실 창끝에 달려있는 고드름도 왠지 반갑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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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 창문에서 내려다보니 샤론이가 마당에 쌓인 눈을 모아서 자그마한 자그마한 언덕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자그마한 언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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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이 언덕이 자기가 직접 만든 미끄럼틀이라고 합니다.

눈이 더 많이 내리면 좀 더 크게 만들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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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유리문 앞에 와서 얼굴을 뭉갭니다.

우스꽝스러운 샤론이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했는데...

샤론이 얼굴안에 제 얼굴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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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틀 제작(?)이 끝난 샤론이는 마당 한 켠에 있는 그네에 쌓인 눈에 그림을 그립니다.

두 사람이 다정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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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후 또 다시 눈이 잠시 내리다가 그칩니다.

아마도 날씨가 추워져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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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불빛에 비취는 눈쌓인 나무들을 바라보니 왠지 더 추워보이지만,

이상하게도 그러한 모습 가운데에서 낭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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