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우리가 애용하는 슈퍼마켓 리들(LIDL)에서 시계를 하나 샀다.

사실 내가 몇 년전부터 사고 싶어하던 시계인데, 이번에 리들 슈퍼마켓에 나왔기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놈이다.

아내가 슈퍼마켓에서 과일과 야채, 또한 먹거리를 사고 있는 동안, 나는 그 시계가 쌓여있는 곳에서 계속 서성이며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
시계 가격은 13유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돈으로 약 17000원 정도랄까.
(사진에 나와있는 시계 양쪽의 인형은 원래 있던 것으로 시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

아내는 우리집에 이미 시계가 충분히 많이 있으므로 살 필요가 없다고 하였으나, 내가 미련을 못 버리고 계속 서성이자 결국 사 주었다.

이 시계는 정확한 전파 시계(?)이다. 시계가 전파를 받아들여 정확한 시각을 항상 맞춰주는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사실 그동안 벽에 걸린 시계를 보면서도 이 시계가 잘 맞나 안 맞나 항상 의구심을 가지고 살았는데, 이제는 거실 한 가운데 있는 장식장에 위치한 이 시계를 보며 다른 시계도 정확하게 맞출 수 있게 되었다.

섬머타임을 실시하는 유럽에서 섬머타임이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시계가 알아서 정확한 시각을 표시해 준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항상 정확한 시각을 표시해주는 시계를 보며 보다 시간을 잘 지키고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되어야지하며 속으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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