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6일

오늘은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다.
그 동안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이다.

하지만 독일에 사는 나는 고국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자리할 수 없다.
그리하여 죄송한 마음을 담아서 가족들이 함께 모였을 때, 전화로 인사를 한다.

한국과 독일의 시간차가 7시간 나는 관계로, 나는 일찍 잠을 청한다.
자다가 일어나서 전화를 드리기 위함이다.
하지만 아내는 자다가 일어나서 전화드리는 것이 더 힘들다며 커피를 마시며 버텨보겠다고 한다.

새벽 1시가 다가올 때 아내가 침대에 와서 눕는다.
아마 더 이상 견디기 힘든가 보다.

새벽 2시쯤 아내가 맞춰놓았던 자명종이 울린다.
아내는 비몽사몽간에 일어나서 자명종을 끄고는 계속 잔다.

나는 잠시 후 일어나서 고국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한다.
그리고 잠자던 아내도 전화로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는 둘 다 푹 골아 떨어져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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