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우리가 이 집에 이사온 지도 벌써 만 5년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 언젠가 한 번 정도 고물을 버린 것 같다.
그 후로도 많이 쌓인 사용하지 않는 물건...
우리는 다시 한 번 고물을 버리기로 했다.

우리가 사는 도시 킬의 경우에는 일 년에 두 번까지는 고물을 공짜로 버릴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모든 제품이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전자제품의 경우에는 한 개당 20유로 정도 돈을 내어야 버릴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집에서 버릴 수 있는 물건들은 공짜로 버릴 수 있다.
한 번 신청할 때 최대 20개의 제품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20개가 넘어가면 일정량의 돈을 내어야 한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해당관청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고물 버리는 신청서를 작성했다.
인터넷으로 신청할 경우에는 언제 우리집에서 수거해 가는 지 미리 알 수 있으며, 정해진 날 중 내가 원하는 날로 신청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물론 우편으로도 접수시킬 수 있지만, 이 경우 우편요금이 든다. ^^

우리는 책장 2개, 전등 2개, 카펫트 조각 3개, 침대 2개, 선반 2개, 책상 3개 등을 버리겠다고 신청했으며, 그 다음날 신청이 접수되었다고 이메일로 답신을 받았다.

우리는 7월 8일 저녁 식사 후에 우리차를 다른 곳에 주차시킨 후, 버릴 물건들을 하나씩 들어내어서 우리집 주차장에 쌓아두었다.

다음날 낮에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집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올라오는 고물 수거차량을 발견했다.
아마 이제 막 우리집 고물들을 수고하고 올라오는 길이었나보다.
두 대의 고물 수거차량은 다른 집 고물을 수거했다.
나는 차 안에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사진을 찍고 우리집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아침까지 수북히 쌓여있던 고물은 말끔히 치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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