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이는 기저기와 물휴지를 팸퍼스 상품을 사용한다.
그동안 샤론이가 소비한 팸퍼스 상품이 얼마였는지 잘 알 수는 없으나, 하여튼 많은 양을 구입하였다.

어떻게 알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언제부터인가 아내는 팸퍼스 상품에 붙어있는 곰돌이 마크를 오려서 모았다.
그리고 왠 종이에 그 상표를 다 붙이고는 팸퍼스 회사로 보냈다.

팸퍼스 회사에서 팸퍼스 상품을 많이 구입한 사람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곰돌이 마크를 붙여서 보내면 몇가지 사은품 중 구입자가 희망한 사은품을 보내주는 행사였다.

아내는 제일 많은 수의 곰돌이 마크를 필요로 하는 네발자전거를 선택했으며, 우리는 언제나 그 자전거가 오나, 두달이상을 기다렸다.

아내는 지난 여름 나보다 1달정도 먼저 한국에 들어갔으며, 나도 독창회를 위하여 한국에 들어갔다.

우리가 없는 동안 편지함의 편지수거를 같은 아파트 이웃에 부탁했었는데, 돌아와 보니 우체국에서 온 편지가 하나 있었다.

봉투를 뜯고 내용을 읽어보니, 소포가 하나 왔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며, 우체국에 와서 찾아가라고 적혀있었다.

나는 곧바로 여권을 들고 우체국으로 가보았으나, 우체국 직원은 소포의 경우 1주일동안 우체국에 보관하며 기다린 후, 찾으로 오지 않은 소포는 원 발송지로 돌려보낸다고 하였다.

어찌 다시 받을 방법이 없어서, 나는 인터넷 팸퍼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서비스센터 전화번호를 알아내어서 전화하였으며, 또한 이메일을 보내어서 우리의 사정을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도 한달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기에, 우리도 차츰 그 팸퍼스 사은행사에 대하여 잊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팸퍼스 회사라며 전화가 왔다.
우리에게 보냈던 사은품(자전거)가 돌아왔다며, 나의 설명을 듣고는 아무 문제없다며 다시 보내주겠다고 하였다.

그 후 약 일주일정도 지난 후, 이메일로도 그와 비슷한 내용의 답장을 받았다.

그리고도 약 한달 후, 드디어 자전거가 도착했다.

나는 바로 자전거를 조립하였으며, 샤론이는 곧바로 자전거를 타보고 싶어했다.

샤론이는 세발자전거는 타 봤으나, 네발자전거를 타자 약간 무서워했다.
나는 샤론이를 안심시키면서, 아빠가 뒤에서 잡아 줄 테니 겁내지말고 안심하고 타보라고 했다.

약간씩 용기를 내며, 서툰 발길로 자전거를 타던 샤론이는 얼마되지않아 내게 손을 놓으라며 혼자 타겠다고 했다.

언젠가 보조바퀴를 때고 두발자전거를 타는 샤론이의 모습을 그려본다.
  


한줄의견          
은령 우리 샤롱이가 벌써 자전거를 타는구나. 네발 자전거 탈 때는 두발짜리 탈때를 기다리지만 다시는 오지않을 샤론이의 한순간한순간을 참으로 감사하며 만끽하길 바란다. 04-10-15 07:45
석찬일 응. 감사 만끽~ 04-10-16 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