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켄도르프 항구에서 처음 본 연어잡이 배앞에서 한 컷~

2004년 10월 1일 아침

샤론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준 후, 어머니와 아내와 함께 하이켄도르프에 있는 고깃배들이 들어오는 항구에 갔다.
싱싱한 대구회를 사먹기 위해서이다.

아침 9시가 좀 지났으나, 아직까지 고깃배 몇 척에서는 생선을 팔고 있었다.

우리는 대구 파는 고깃배에 가서 대구포 떠 놓은 것을 1kg 샀다. 그리고 매운탕을 끓이기 위하여 손질하지 않은 대구 온마리 한마리를 샀다.

이제까지 이 항구에는 대구와 가제미 두가지 종류의 고기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왠일인지 연어가 보였다.

기름이 많은 고기라 그리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지만, 기념으로 연어 두토막을 샀다.

어머니와 아내는 다정한 고부간의 정을 과시하듯이, 정답게 대구포를 얇게 잘라서 회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식탁에서 맛본 대구회는 그야말로 싱싱함 그 자체였다.
회 1kg을 세사람이 먹기에는 좀 버거웠으나, 우리들의 식성은 그 싱싱한 회를 남겨둘 수 없었다.

연어는 역시 예상했던 대로 기름기가 많았으며, 아마 다시 거금을 들여서 연어를 사지는 않을 듯하다. ^^

그날 저녁에 끓여먹은 매운탕은 시원함 그 자체였다.
예전에는 시원하다는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으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조금씩 이해되어가는 듯하다.

아무쪼록 싱싱한 회와 신선한 킬의 공기를 마시면서 어머님도 나날이 더욱 더 건강해지시길 바란다.
아울로 우리들도 건강함으로 부모님들과 주위 여러분들에게 걱정을 안 끼쳐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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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