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8일

 

오늘은 7년만에 수영을 하러 갔습니다.

얼마 전 방을 정리하던 중 2010년에 샀던 수영장 카드를 발견했습니다.

이 카드는 2010년 6월 28일에 구입했는데, 10회 이용 카드입니다.

매번 입장할 때마다 그날 날짜가 찍힌 도장을 찍은 후 수영장에 입장하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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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두번째 칸에 오늘 날짜가 적힌 도장이 찍혔습니다.

 

오늘 합창실 연습이 좀 일찍 끝나서 오전 11시 20분경에 수영장에 도착했으며, 11시 30분쯤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조금만 수영을 해도 빨리 숨이 차오더군요.

저는 평영으로 200M 수영한 후, 잠시 쉬었습니다.

다시 평영 200M 를 수영하고 또 쉬었습니다.

이번에는 자유형 200M 를 하고는 더 길게 쉬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전에는 수영을 좀 한다고 했었는데 말이야...

정녕 나이는 어찌할 수 없다는 말인가!'

 

저는 독하게 마음먹고 평영으로 1Km 를 쉬지않고 수영하는 것을 목표로 낮 12시에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저와 같은 레인에는 한 독일 아저씨가 제가 오기 전부터 계속 평영으로 수영하고 계셨는데, 평균 속도가 저보다 빨랐습니다.

저보다 빠른 사람이 함께 수영을 하고 있으니 동기부여가 되어서 좀 더 쉽게 수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수영했습니다.

 

어느덧 1Km 를 완주했는데도 이제 어느 정도 몸이 물에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처음에 수영 시작할 때만큼 힘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너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힘이 되는 만큼 계속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1.5Km 정도를 주파했을 때 제 앞에서 수영하시던 독일 아저씨는 수영을 마치시고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2Km 를 통과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자유형으로 한 번에 수영을 한 기록이 1시간에 3Km 였습니다.

그때는 매일 수영을 할 때였기에 가능했지만 지금 몸으로는 1Km도 못할 것이 자명하기에 오늘은 평영만 하기로 한 것이지요.

대신 평영으로 3Km 를 완주하고 싶었습니다.

 

약 2.8Km 정도 수영을 했을 때 한 독일 아주머니 한 분이 제가 수영하고 있는 레인에서 평영으로 수영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힘을 빼고 천천히 수영을 해도 보통 아주머니 평영 속도보다는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이 독일 아주머니는 저보다 빨랐습니다.

3Km 를 완주했는데도 몸 상태가 오히려 오늘 수영을 시작할 때보다 더 좋은 것처럼 느껴져서 계속해서 수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약 4Km 정도를 수영했을 때에 독일 아주머니도 수영을 그만하시고 나가셨습니다.

 

저는 4Km 를 마친 후에 조금 더 속도를 늦춰서 몸을 풀면서 400m 만 더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몸풀기로 600m 를 수영했으니 총 5Km 를 맞추려고 말입니다.

5.4Km 를 마쳤을 때에도 그리 지치지 않아서 이왕 이렇게 수영하는 김에 한 번에 5Km 를 수영하기로 최종목표를 잡고는 계속해서 수영했습니다.

총 2시간 5분에 걸쳐서 5Km 를 완주했습니다.

중간 중간에 다리에 쥐가 3번 정도 약하게 났지만 몸에 힘을 빼고 천천히 수영하다보니 쥐가 풀렸기에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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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가든(Gaarden) 수영장 안내판에서 인증샷.

그리고 2시간 30분 동안 물 속에 붙어튼 내 손가락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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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에 30분동안 몸풀기 600m

그 다음에는 2시간 5분 동안 평영 5Km 수영하기.

오늘의 제 수영 기록입니다.

언제 될 지는 모르지만 다음 번에는 이렇게 무식하게 수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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