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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춘삼월이 되었습니다.

올 겨울은 그리 춥지않게 잘 지나가는 듯하네요.

작년같은 경우에는 4월말까지 무척 추웠는데, 올 해는 봄이 조금 더 일찍 찾아올까요?

 

작년 겨울에 하이켄도르프의 한 가정집에서 내어놓아서 우리집으로 가져온 토끼의 새로운 보금자리입니다.

그 동안 행여 너무 추울까봐 우리집 지하실 창고에서 겨울을 보내느라 몸이 찌뿌등한 토끼들이 밖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토끼집과 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작년 여름에 우리집에 이사올 때만해도 몸집이 작았던 모모 (흰토끼)는 덩치가 커져서 블랙키(검정토끼)보다 키도 더 크고 몸도 더 뚱뚱해졌네요.

지하실 창고에 있을 때에는 한 우리안에 넣어두니 블랙키가 모모를 못살게 굴어서 결국 겨우내내 둘이서 떨어져서 살았습니다만, 이렇게 밖에 내어놓으니 둘이서 사이좋게 잘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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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내어놓으니 블랙키는 토끼집 안에서 흙을 파더군요.

제가 출근하기 전에 분명히 토끼들을 집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문들을 닫아두었는데,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아보니 블랙키가 집 밖에서 - 다행히 우리 안에서 - 놀고 있어서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니 블랙키가 집 안에서 굴을 파서 밖에 나온 것이었습니다.

일단은 토끼가 빠져나오는 부분에 벽돌을 쌓아두었더니, 이제는 더 이상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지는 않군요.

한번씩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우리집 토끼들이 안전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보살펴 주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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