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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일

 

가을이 되면서 날씨가 추워져서 우리는 토끼를 집안에 들려놓았다.

처음에는 복도에 놔두면서 며칠 지냈다.

복도에 놔두니 아무래도 지푸라기 냄새가 좀 많이 나는 듯하여서 이번에는 지하실로 옮겼다.

그랬더니 토끼들이 점점 난폭해지기 시작했다.

밖에서 맘껏 뛰어 놀던 토끼가 좁은 우리에 갇혀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듯했다.

급기야는 큰 블랙키가 어린 모모를 못살게 굴기 시작했다.

모모가 물도 못 마시게 하며 먹이도 못먹게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결국 토끼 두마리를 한마리씩 다른 우리에 넣어 주었다.

그래도 맘껏 뛰어 놀지 못해서 그런지 발을 탕탕 굴리기도 하며 우울해보였다.

 

나는 전에것보다 좀 더 튼튼한 놀이터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전에는 50cm 짜리 높이의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블랙키가 훌쩍 뛰어 넘어나가서 고생한 적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 높게 100cm 짜리 높이의 울타리를 만들어 주었다.

또한 나중에 분해해서 보관하기 쉽도록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후에 토끼들을 마당에서 놀게하니 그 전에 언제 사이가 나빴느냐며 서로 사이좋게 잘 뛰어 놀았다.

겨울이 오면 밖에서 살기는 힘들 것 같지만 이렇게 시간이 날 때마다 밖에서 뛰어 놀면서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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