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1일

옆집 아저씨 폴커(Volker)는 내게 내일(토요일) 새롭게 설치할 담장 나무가 배달되어 온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아주머니 마리온(Marion)은 그날 저녁식사로 피자를 주문해서 먹을 것이라고 하였다.

사랑하는 아내 찬은(Chan Eun)은 저녁식사 준비를 마쳤는데, 누들(Nudel, 면요리의 일종) 요리를 하였다.
양을 넉넉하게 하였기에 아내는 옆집 아저씨 내외에게 누들 요리를 갖다 주었다.
아주머니는 매우 좋아하시며 피자를 주문하지 않고 아내가 가져다 준 누들 요리를 먹으며 저녁식사를 마쳤다.

저녁식사가 끝난 후 옆집 아저씨와 나는 두 집 사이에 있는 나무 담장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아저씨가 주문하신 나무가 내일 도착하므로 그에 앞서 먼저 기존의 담장을 뜯어내는 것이었다.

전기드릴 앞부분에 드라이버 나사를 장착하여 나사를 풀어내었다.
아저씨와 내가 힘을 합쳐서 나무 담장을 분해하는 데에는 한시간 정도 걸렸다.

가운데 기둥을 뽑아내면서 폼을 잡으시는 아저씨 모습을 보며 삼손생각이 났다.
총 3개의 기둥 중 2개는 쉽게 뽑혀나왔다.

하지만 우리집에서 봤을 때 제일 오른쪽에 있는 기둥은 이미 부러져서 땅 위로 나온 부분은 조금 밖에 없었는데, 이 기둥은 잘 나오지 않았다.
아저씨와 내가 몇 번씩이나 힘을 써 보았지만 잘 빠지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심하며 한번 더 힘을 써보았는데, 나무가 쭉~ 들려 올라왔다.

오늘 작업은 여기까지.

내일 나무가 도착하면 새로운 담장을 멋지게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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