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8일

 

킬에도 함박눈이 왔어요.

 

올 겨울들어서 처음으로 많은 눈이 왔습니다.

그 전에는 눈이 오기는 왔는데, 쌓이지도 않고 잠시 내리다가 눈비가 온 후 다 녹아버려서 아쉬웠는데, 이 번에는 진짜 함박눈이 펑펑 내렸어요.

사흘 또는 나흘에 걸쳐서 눈이 내리다가 안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제법 눈이 쌓였습니다.

 

우리 가족 중 제일 좋아한 사람은 물론 샤론이였구요.

샤론이는 우리집 마당에 쌓이 눈밭(?)에 나가서 놀자마자 큰 대자로 눈 위에 드러누워버리더니, 팔 다리로 날개짓을 하면서 좋아했습니다.

 

그리고는 거실 유리문을 향해서 눈뭉치를 던지면서 혼자 눈싸움도 했구요.

나중에는 거리에 내린 눈을 치우는 데 사용하는 눈삽(?)을 가지고 하늘로 날려버리는 기묘한 장면도 연출했습니다.

이 사진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눈삽을 샤론이가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올 해는 눈사람은 안 만들고 나름대로 카브리오(뚜껑 열리는 자동차)를 만들었는데, 사진에 남아있지 않아서 아쉽네요. ^^;;;

 

눈이 내린 후 약 일주일동안 영하 8-9도 정도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진짜 겨울같은 겨울을 보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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