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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알디 표 배드민턴 채

    2009.06.11 17:17

    석찬일 조회 수:2299 추천:6





    ||0||02주일 전에 배드민턴을 치던 중 얼마 전에 새로이 줄을 간 배드민턴 채가 부러졌다.
    당시 복식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우리편 파트너와 내가 동시에 서로 공을 치려다가 채끼리 부딪혀서 깨어진 것이다.

    '아... 또 깨졌군...'

    벌써 여러차례 배드민턴 채를 부순 경력이 있는 나는 벌써부터 아내의 반응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집에 돌아와서 다음날 아내에게 배드민턴 채가 부러졌다고 이야기하자, 아니나 다를까 머리 속에 한 번, 아니, 여러 번 그려봤던 장면이 재현되었다.

    배드민턴을 친 지 일년 반 정도 되었는데, 그 동안 채가 3개 부러졌고, 줄이 한 번 끊어졌다.
    아무리 우연찮게 채가 부러지거나 줄이 끊어졌다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자주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아내는 평소 내가 좋은 제품으로 오랫동안 사용하기를 원하지만, 오래되지 않아서 마구 부서져나가는 배드민턴 채를 보며, 이번에는 싼 것을 사서 사용하라고 했다.
    좋은 것을 사줘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없다면, 싼 것을 사서 쓰라는 것이다.

    마침 그 주간 알디 슈퍼마켓에 배드민턴 채가 나왔다.
    배드민턴 채 두개의 가격은 12,99 유로.
    내가 그 전에 사용하던 채는 원래 가격이 채 한 개에 70유로 정도 되는 제품을 30유로 정도 주고 산 것으로 기억나는데, 그에 비하면 정말 싼 제품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원프레임(One Frame)으로 제작되어 있어서 쓸만해 보였다.

    다음 주일 저녁에 공연이 끝난 후 배드민턴을 치러 갔다.
    그 동안 사용해 오던 채가 워낙 가벼웠으며, 줄이 끊어진 후 좋은 줄로 새로 갈아서 팽팽했는데, 이 채는 줄도 그렇게 팽팽하지 않았으며, 채도 상대적으로 무거웠다.
    하긴 그 때 새로 갈아끼운 줄은 20유로를 주고 갈아끼운 줄이니, 품질이 좋을 수 밖에...
    참고로 채가 무겁다고 해도 100g 정도이다.
    평소에 물건을 들거나 할 때에는 거의 느낄 수 없는 정도의 무게이지만. 배드민턴을 칠 때에는 그 무게가 무겁게 느껴진다.
    또한 줄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되겠지만, 좋은 줄과 나쁜 줄은 파워와 정확도에 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큰 차이를 느끼게 해 준다.

    어쨌거나 그 날은 알디에서 산 채로 열심히 쳤다.

    며칠 전에는 배드민턴을 치고 싶어하는 샤론이와 함께 동네 놀이터에 있는 자그마한 축구장에 가서 배드민턴을 쳤다.
    물론 알디에서 산 채로 쳤다.
    처음이라서 아직 정확하게는 잘 못치지만 실수를 거듭하며 샤론이의 실력이 조금씩 늘어갔다.
    힘이 들 만도 한데, 매우 재미있어 하면서 열심히 배드민턴을 쳤다.
    다음 날도 샤론이와 함께 배드민턴을 쳤다.

    이렇게 3번 정도 알디에서 산 채로 배드민턴을 쳐 보았다.
    이 채로 배드민턴 코트에서 잘 하는 사람을 상대로 시합을 하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평소에 부담없이 야외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놀기에는 적당한 수준의 채라 생각된다.

    오늘 오전 연습이 끝난 후 퇴근 길에 스포츠 용품점 앞을 지나 오는데, 이번 주 토요일까지 점포 정리 세일을 한다고 적혀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배드민턴 채도 있었는데, 그리 많이 세일하지 않았다.
    생각건데 세일 마지막 날(토요일)에는 좀 더 싸게 팔지 않을까 희망하며 다시 가 볼 생각이다.
    그 때 생각처럼 싸게 판다면 이 기회에 비교적 좋은 채를 싼 값에 구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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