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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1월 28일

     

    독일에는 직장인들의 스포츠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Betriebssportverband 라는 단체가 있다.

    굳이 한국말로 바꿔보자면 직장 스포츠 동호회 정도 될 것 같다.

    이 곳에는 개인자격으로 아니면 직장에서 단체로 가입해서 여러가지 운동 종목을 즐길 수 있다.

    나는 약 3년 전에 이 단체에 가입해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월요일에는 Kielergelerntschule 의 체육관에서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그리고 화요일에는 Holstein Stadium 옆에 있는 건물 체육관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배드민턴을 칠 수 있다.

    나는 주로 월요일에만 배드민턴을 친다.

    화요일 저녁 시간에는 연습이나 공연 등으로 출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동호회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함께 하는데, 모두 어떤 팀이든지 한 팀에 소속되어야 한다.

    현재 6개의 팀으로 나눠져 있으며, 각 팀들끼리 서로 시합도 하면서 우의를 다진다.

     

    나는 Eintracht 팀에 소속되어 있다.

    우리 팀의 구성원은 10명 정도 되는데, 대부분 대학생이거나 사회 초년생인 젊은 친구들이며, 내가 우리 팀의 가장 연장자이다.

     

     

    2016-11-28.png

     

    11월 28일에는 우리 팀과 BBG Bund 팀과의 시합이 있었다.

    우리 팀원들 중에 나보다 잘치는 사람들이 많았으므로 나는 평소처럼 운동을 즐기러 갔다.

    이렇게 시합이 있는 날에는 그 팀원들 중 몇 명이 케이크나 간단한 먹을 거리를 가져와서 나눠주는 모습을 그 전부터 봐왔기에,

    나는 이번에 내가 사과 파이를 구워가겠다고 했다. (물론 아내가 맛있게 구워줘서 나는 그냥 들고가기만 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내가 가져간 파이와 또 다른 두 가지 종류의 케이크를 먹으며 운동도 하였다.

    그런데 우리 팀의 팀장이 내게 오더니 남자 복식 게임에 출전하지 않겠냐고 했다.

    나는 나보다 잘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 사람들이 치고 나는 그냥 운동만 하겠다고 했지만, 팀장은 내가 꼭 시합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나는 우리팀의 Gero 와 한 팀을 이루어서 시합에 임했다.

    몇 번 같이 게임한 적은 있지만 자주 함께 하지 않아서 약간 손발이 안 맞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좋아졌다.

    우리는 첫번째 세트는 21대 13으로 졌다.

    하지만 두번째 세트는 21대 10으로 이겼다.

    마지막 3세트는 21로 16으로 이겨서 우리팀에 승점을 안겨줄 수 있었다.

    무척 기뻤다.

     

    Punktspiel 은 총 4경기를 치른다.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그리고 혼합복식이다.

    하지만 여자단식의 경우에는 대부분 혼합복식으로 바꿔서 경기를 한다.

     

    우리팀은 4경기 모두 이겨서 승점 4점을 얻었다.

    이번 시즌의 첫번째 승점 경기에서 산뜻한 출발한 우리팀의 멋진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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