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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체인과 타이어 교체

    2018.04.30 01:28

    석찬일 조회 수:131

    2018년 4월 6일

     

    봄을 맞이하여서 자전거 체인을 교체하였다.

    겨울에 눈이 오고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 미끄러워진 길을 녹이려고 제설차가 지나가며 모래와 염화나트륨을 뿌린다.

    차도뿐이 아니라 자전거길에도 눈을 치워주고 얼지말라고 염화나트륨을 뿌려주니 고맙기는 하다.

    하짐나 그 염화나트륨이 얼음을 녹이는 것은 좋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자전거 타이어에 묻어서 자전거의 여러부분에 뿌려진다.

    이 때 자전거의 체인에도 많이 뿌려지는데 이 소금기를 그대로 놔두면 체인이 금방 녹이 쓸어서 삐걱거리며 상태가 나빠진다.

    집에 오자마자 체인을 헝겁으로 닦아내는 등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체인은 어느 순간 녹이 쓸어있다.

    간간이 자전거 전용 윤활유를 칠해줘서 관리를 한다.

    그렇게 봄까지 잘 견딘 후, 4월경 더 이상 눈이 오거나 영하로 내려가지 않을 것 같을 때에 체인 상태가 별로 안 좋으면 새로운 체인으로 교체해준다.

     

    20180407_192413.jpg

     

    위의 사진은 새로운 체인으로 막 교체했을 때에 찍은 사진이다.

    은색의 빛나는 체인이 예쁘게 보인다.

     

    새로운 체인으로 교체해서 자전거를 타보았지만 왠지 승차감이 좋지 않다.

    자전거 뒷바퀴 부분에 체인이 돌아나가는 부분에 톱니바퀴가 붙어있는데, 그 톱니바퀴와 새로운 체인의 간격이 잘 안맞으면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체인이 톱니바퀴와 마찰하면서 체인이 조금씩 늘어나게 되는데, 체인이 조금씩 늘어남에 따라서 톱니바퀴도 조금씩 닳게 된다.

    이렇게 조금 닳은 톱니바퀴는 새로운 체인을 끼웠을 때에 약간 이가 덜 맞는 듯한 느낌으로 "그르륵 그르륵" 하는 소리를 내게 된다.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면 체인에 윤활유를 칠해주고 조금 타다보면 새로운 체인이 또 적당히 늘어나서 더 이상 그르륵 거리는 소리가 안나게 된다.

    하지만 톱니바퀴가 닳은 정도가 심하면 윤활유를 칠해줘도 계속해서 소리가 많이 나고, 또한 새로운 체인이 그만큼 늘어나려면 상당히 오랫동안 그 상태로 자전거를 타야하기에 불쾌함을 오랫동안 감수해야 한다.

    당장에 더 이상 이 괴로운 소리를 듣지 않고, 쾌적한 승차감을 원한다면 자그마한 톱니바퀴 또한 바꿔줘야 한다.

    나는 뒷바퀴의 톱니바퀴도 바꾸어 주었다.

    그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주 조용하게 체인이 돌아갔다.

     

    그 상태로 일주일정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자꾸 자전거 뒷바퀴에 펑크가 난다.

    자전거 타이어를 땜빵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하루가 멀다하고 펑크가 나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나는 자전거 타이어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똑같은 자전거 타이어를 자전거 가게에서 파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해서 우리 집에 도착할 때까지 며칠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커버해준다.

     

    나는 자전거 타이어 두개와 타이어 안에 들어가는 고무튜브 4개를 주문했다.

    당장에는 자전거 뒷바퀴를 교체해야 하지만, 자전거 앞바퀴도 이미 조금 낡은 상태이기에 다음번에 앞바퀴가 펑크나면 바로 교체해 줄 수 있도록 총 2개를 주문한 것이다.

     

    20180416_082003.jpg

     

    자전거 타이어는 내가 애용하는 Sschwalbe 사의 Marathon Plus 제품을 주문했다.

    이 제품은 튜브에 펑크가 잘 안나도록 바닥에 닿는 면이 아주 두껍게 처리되어 있다.

    압핀이 꽂혀도 펑크가 안나는 정도로 두꺼운 제품이다.

    아무리 두꺼운 제품이라고 해도 자전거를 오랫동안 많이 타다보면 점점 닳아서 얄아지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 제품은 튼튼하고 바퀴에 딱 맞게 빡빡하게 나와서 바퀴 프레임에서 벗겨내고 다시 끼우는 것이 다른 일반 바퀴보다 훨씬 어렵다.

    (힘이 많이 든다.)

    내가 타이어를 바꿀 때에는 기온이 영상 5도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헌 자전거 타이어를 벗기는 것은 비교적(?) 쉽게 해냈지만, 새로운 타이어 안에 새로운 튜브를 넣고 프레임에 끼우는 작업은 생각보다 힘 들었다.

    아무리 힘을 써도 자전거 타이어를 끼우고 벗기는 용도로 나온 플라스틱 주걱으로는 바퀴의 마지막 30센치미터 정도를 끼워넣을 수 없었다.

    '아니 이 타이어는 내가 벌써 몇 번이나 새 제품을 끼워넣었는데 오늘은 왜 안 되지?'

     

    결국 나는 쇠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끼워넣는 데 성공했다.

    그 후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 보았지만, 아무리 바람을 넣어도 타이어가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

    '튜브가 찢어졌다 보군'

    타이어 마지막 부분을 억지로 쇠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집어 넣을 때 아무래도 타이어 안에 있는 튜브가 눌리고 짓이겨져서 찢어진 모양이었다.

     

    나는 다시 힘겹게 타이어를 벗겨내었고, 그 안에서 찢어진 튜브를 발견할 수 있었다.

    '좀 더 조심해서 타이어를 끼워넣어야겠군.'

    나는 마지막 힘을 다해서 새로운 튜브를 넣은 타이어를 프레임에 끼워넣었다.

    이번에도 플라스틱 주걱으로는 안 되어서 좀 더 조심해서 쇠 드라이버로 넣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바람을 넣어도 타이어는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

    나는 다시 타이어를 벗겨내었고 이번에도 찢어진 튜브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결국 그 날은 자전거 타이어 교체 작업을 완료할 수 없었다.

    대신 자전거 타이어를 집안에 들고 들어가서 거실의 난방 방열판 앞에 두었다.

    좀 더 따뜻한 곳에 두면 아무래도 고무가 조금은 더 유연해져서 작업하기 쉬워질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다음날 나는 다시 자전거 타이어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이 날은 전 날보다 훨씬 더 조심해서 타이어를 프레임에 끼워넣었다.

    이번에는 플라스틱 주걱으로 넣을 수 있었다.

    실내 난방 방열판 앞에 둔 것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이렇게 힘겹게 자전거 뒷바퀴 교체 작업이 끝났다.

     

    다음번에 앞바퀴를 교체할 때에는 처음부터 따뜻한 곳에서 좀 녹인(?) 후에 작업을 해야겠다.

    (더운 여름이라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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