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이 곳 독일에 오신 지도 벌써 2주간의 시간이 지났으며, 드디어 오늘 다시 한국으로 출발하십니다.

약간은 짧은 듯한 독일에서의 생활이었으나, 우리는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물론 독일에 오신 처음 며칠동안은 부모님께서 시차적응하시느라, 또한 제가 독창회 준비하느라 별 다른 일 없이 보내었으나, 부모님을 모시고 한 독창회는 참으로 뜻 깊었으며, 그로 인하여 다시 한번 가족간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독창회를 찾아주셔서 큰 격려와 힘이 되어주셨던 분들에게 향한 고마운 마음 또한 금할 길 없습니다.

독창회가 끝난 후, 밀려드는 피로감은 긴장의 풀림으로 인함 같았으며, 우리는 이를 극복하고자 지난 월요일은 뤼벡으로 여행 갔었습니다.
화요일에는 정해심 집사님과 함께한 요한이 돌잔치에의 초대
수요일에는 김현숙 집사님과 함께한 점심식사와 시내 쇼핑
목요일과 금요일은 별 다른 일이 없이 지났으나 그 중 아버님의 프린터기 잉크 구입에 따른 에피소드를 들으며 함께 함박 웃었습니다.
토요일에는 아침 일찍 횟감 고기를 사러 하이켄도르프에 갔으나, 허탕치고 돌아온 일
그리고 주일에는 예배 참석한 후 오후에 라 트라비아타 연주 관람으로 나름대로는 알찬 나날을 보내었지요.

지금 시간이 독일 시간으로 6월 16일 오전 3시 01분입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다들 잠자리에서 일어나셔서 한국으로 출발하시겠지요.

이렇게 아쉬운 이별이 되겠으나, 반가운 만남을 약속하는 이별이기에 더욱 더 아름답게 느껴지나 봅니다.
부모님과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2주일간의 시간이 훗날 지나온 날들을 돌아볼 때에도 아름답게 비쳐지리라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부모님, 한국에 돌아가셔서도 항상 행복하시고 평안하시며 건강하세요.

아들 찬일






- 작은ㅇㅂㅈ(220.91.235.23) 정말 효도하였구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가족과 함께한 두분의 행복이 그곳에도 오래오래 축복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2003-06-17 20:19:35
- 석찬일(217.82.118.232)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더 사랑으로 충만한 가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3-06-17 21:30:34
- 석찬일(217.227.203.213) 방금 대구에 전화해 보니, 모두 잘 도착하셨다고 아버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와 집사람, 그리고 샤론이는 목욕하러 갔다네요. ^^ 하긴 어머님은 목욕탕이 많이 그리우셨을 겁니다 2003-06-17 22:23:41
- 엄 마(211.52.245.49) 우리는 독일에서의 생활이 즐거웠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부모가 잘 밀어주지못함을 마음아프게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미안하게 생각 하지만 모든것 2003-06-19 00:41:59
- 엄 마(211.52.245.49) 연하여: 이 부족하지만 감사하며 사는 두사람의 모습을 보고 위로를 받는다. 아무쪼록 이국 땅에서 많은사람들에게 칭찬받으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 2003-06-19 00:46:01
- 엄 마(211.52.245.49) 추신: 우리는 도착하여 너무 피곤하고 찝찝해서 너가 걱정하는것도 잊어버리고 밤 10 시가넘어서 목욕을 하러갔다 . 대단히 미안하구나.ㅎㅎㅎㅎ 2003-06-19 00:49:18
- 석찬일(80.134.186.172)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되도록 힘써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목욕탕에 가니 때는 많이 나오던가요? ^^ 충분히 이해하니 미안해하지 마세요. ^^ 2003-06-19 00:52:16
- 석찬일(80.134.186.172) 부모님 가시기 전에 독일생활 비디오로 찍은 것을 동영상으로 만드는데 너무 바빠서 아무런 편집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고 싶을 때 한번씩 보시기에는 그리 부족함이 없다고 2003-06-19 01:01:25
- 석찬일(80.134.186.172)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오셨을 때보다 컴퓨터가 좋아져서 이번에는 아마 지난번 것보다 화질이 좋을겁니다. 헤헤 ^^ 2003-06-19 01: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