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2일

 

이 날은 킬이 포함되어 있는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주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정상적인 수업은 하지 않고 성적표를 나눠주고 방학을 축하합니다.

 

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가구점 "Möbel Kraft"(뫼벨크라프트)에서 성적표에 1점(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수" 또는 "A"학점)이 있으면 물건을 살 경우에 할인을 해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올해도 그 행사를 하는지 인터넷으로 잠시 살펴보니 올해도 한다고 나와있더군요. 

1점 1개당 5유로 할인권을 주며 최대 5개까지 즉 25유로까지 준다고 되어있었습니다.

 

샤론이는 총 14과목 중에서 7과목에서 1점을 받고, 나머지 7과목은 2점을 받았습니다.

샤론이는 반에서 1등을 했다고 했습니다.

한국과 달리 독일학교에서는 1점을 많이 안 줍니다. 보통 한 반에 1점은 과목당 1-3명 정도 받거나 없을 때도 있습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에는 영어 선생님이 약 4-5년 동안 한 명에게도 1점을 준 적이 없었는데, 올 해 샤론이가 유일하게 영어에서 1점을 받았답니다.

 

그래서 샤론이가 성적표를 가지고 가면 25유로 할인권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그 행사를 하는 곳은 우리집에서 약 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가구점입니다.

솔직히 왕복 기름값을 빼고 나면 별로 득이 되는 것이 없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드라이브해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나요!

이날따라 제일 가까운 길인 국도 404번이 엄청난 정체로 몸살을 앓더군요.

우리들은 약간 우회하는 길을 찾아서 가보았지만 그곳 역시 꽉 막혔었습니다.

그래서 더 멀리 우회해서 시도해봤으나 그곳도 정체...

결국 우리는 약 30Km 정도를 우회해서 가구점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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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간단한 요기거리도 할인행사를 해서 우리 가족 세사람은 가구점 식당에서 맛있게 소세지와 감자튀김 요리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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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샤론이는 25유로짜리 할인권으로 얼마 전 고장이 나서 작동이 안 되는 시계 대신 사용할 깜찍한 핑크색 시계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푹신한 베개를 사고는 무척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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